작년에 우연한 기회로 다녀온 제일기획 <아이디어 통섭展>을 정리해 두었는데요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리더스 포럼’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던 본 전시는 포럼의 주제인 ‘디지털 통섭-아이디어 빅뱅’에 걸맞게 디지털 시대의 ‘통섭적’인 광고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자 했답니다. (‘통섭적’인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나름대로 답을 내리자면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뛰어넘어 생물학적 결합을 말한다고 대답할 수 있겠네요. 간단히 하자면,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광고에 ‘이식’되는가에 대한 질문이겠죠)
개인적으로 문화기술대학원에 다니면서 직,간접적으로 접했던 미래 디지털 기술의 요소들이 광고의 차원에서 구현되어 있는 케이스들을 실제로 보고 있자니 ‘그 분’들 역시 재빠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제일기획에서는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DX (Digital Experience) Team을 새롭게 런칭한다고 하니 향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일기획의 광고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기대되기도 합니다.
각 케이스 별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을 파트너로 삼아 co-work 했다고 하니, 전시 기획 프로세스가 왠지 모르게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 합니다. 씁쓸하지만 역시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큰 것’이 아름답죠. 브로셔도 없고 사진 촬영도 안 되는 불편한 전시였지만, 정신없이 적었던 메모를 기반으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친절한 시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본 전시는 우리나라 프로모션 계의 명장이라 불리는 남상민 마스터가 기획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케이스가 프로모션 관련 아이디어들인것을 감안하시길!
1. Smart Shop Di splay (Case: Qook & Show)
고객체험과 판매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관련 결합 상품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디스플레이입니다. 매장 내 Staff에게조차 어려운 통합 KT의 Qook&Show 결합 상품을 고객들이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안한 아이디어라고 하는군요. 매장 내에 설치된 키오스크의 대형화면을 통해 Qook&Show 상품에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실제 UI와 똑같은 형태로 (터치 방식을 통해) 서비스 실연이 가능합니다. 고객에게는 Real Experince를 제공하고 Sales Staff에게는 업무 효과성 및 효율성 증진의 Value를 제공하는 아이디어죠.

2. Mini Brand Shop
고객 밀집 지역 내 인터랙티브 미디어 장비를 활용하여 고객이 제품 및 주변기기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마케팅 공간입니다. 크게 기존의 매장 공간을 활용하는 Store Type과 공항 등의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 설치하는 OOH(Out of Home) type으로 구분이 됩니다. 대표적 인터랙티브 미디어 장비로 MS의 Surface가 있습니다. 디카로 찍은 사진이 바로 스크린으로 전송되며 멀티 터치를 통해 사진을 프린트하거나 이메일 전송, 문자 전송 등이 가능합니다.

3. Magic Brochure
증강현실(AR) 기법을 활용하여 제품의 정보를 마치 내 손 안에서 보듯이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아이디어입니다. 모니터와 연결된 카메라에서 이미지 패턴을 인식하여 이미지가 새겨진 종이 등을 보이면 미리 (Virtually) 제작된 제품 Feature 등이 화면 상에 팝업이 되죠. 패턴 이미지의 활용(e.g. 어느 한 부분을 가린다)을 통해서 팝업된 Feature의 조작이 가능합니다.

4. Smart Show Windw
평상시에는 투명한 쇼 윈도우이지만,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고객의 터치로 제품 정보를 얻는 등의 인터랙션이 가능한 솔루션입니다. 기존 쇼 윈도우에 투명/불투명 전환 가능한 필름과 적외선 센서를 부착, 새로운 미디어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5. Hologram Catalog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봤던 기술이죠. 3차원 센싱 홀로그램 방식을 통해 고객의 손동작에 따라 360도로 제품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카달로그 기술입니다. 손동작을 인식하는 카메라를 통해 미리 약속된 손동작으로 화면 상의 3D 홀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3D 이미지를 통헤 재품의 디테일한 부분을 볼 수 있겠죠.

6. Smart Waiting System (Case: Everland)
이 기술은 에버랜드 용으로 소개된 기술인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놀이기구 탈 때 많이 안 기다리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놀이동산 입장할 때 받는 종이팔찌에 새겨진 바코드를 놀이동산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에다 갖다대면 자신이 원하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는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예약도 가능합니다. 예약 시간이 다가오면 휴대폰으로 문자를 넣어주는 센스도 있다고 하네요. 테마파크 사업자들에게는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7. Personal Care Service
주유소를 위한 솔루션입니다. 자동차가 주유소에 들어갈 때, 주유소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동차 번호를 인식하여 주유를 위해 정차했을 때, 고객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띄우고 주유 관련 정보를 제공합니다.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각 고객별로 맞춤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겠죠. 이 솔루션을 통해 본사의 매장 관리, 매장의 고객 관리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름 장하는 곳이야 크게 3군데 밖에 없으니 하나만 잘 뚫으면 다른 곳도 울며 겨자먹기로 솔루션을 채택하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8. Digital Catalog
고객의 성별을 인식하여광고와제품 정보를 보여주는 고객 맞춤형 디지털 쇼 윈도우입니다. Display에 장착된 얼굴 인식 카메라를 통해 쇼 윈도우 주변의 사람의 성별을 인식, 성별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여주고 터치 인터랙션을 통해 상품 정보 및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고객 트래픽 & 선호도 분석 및 DB 축적도 가능한 아주 똑똑한 솔루션입니다. 개인적으로 얼굴 인식 카메라가 성별을 구분하는 기준이 궁금하던데, 담당자도 잘 모를 것 같아 그냥 꾹 참았습니다.

9. Digital Gallery (Case: 미스터 피자)
이 아이디어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대기 시간이 긴 식당에 오락기를 갖다놓겠다는 것입니다. 매장 대기 고객들에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진 촬영, 설문 조사 등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키오스크, 브랜드 로고가 노출되는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e-Table이 구비된 공간을 제공해서 대기하는 고객들이 지루해하거나 떠날 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죠. 미스터 피자 청계천점에서 시범 운영되었는데 고객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본사에서 직접 콘텐츠를 관리하며 소비자 접점으로서의 역할 외에 매장관리의 Tool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10. uVending
이건 그냥 디지털 자판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객의 터치에 의해 신제품 정보와 기획 상품 구매가 가능한 광고 영상 구현 인터랙티브 벤딩 머신”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그냥 자판깁니다. 대 당 가격이 600만 원 수준이라고 하니 왠만큼 해서는 본전 뽑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11. Media Façade
이제 미디어 아트 나왔습니다. 건물 외벽에 LED 등의 Display Device를 설치하고 영상을 상영합니다.Display Device를 장착한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서울역 건너편에 새롭게 오픈한 서울 스퀘어(舊 대우 건설 빌딩)에도 멋진 Media Façade가 이슈가 되고 있더군요.

12. Magic Space
또 다른 미디어 아트입니다. “미디어 아트와 접목된 3D 입체 퍼포먼스로 HD TV의 고화질 화면을 체험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된 이 아이디어는 건물 외벽이나 내부의 입체성을 활용하여 예술적 영상을 투사, 사람들을 덜 심심하게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13. Time Adventure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본 아이디어들 중 하나입니다. 증강 현실(AR) 기법을 통해 관광지의 현재 모습만이 아닌 과거와 미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 솔루션인데요.기존 전망대 장소에서 해당 장소의 현재 모습 뿐만 아니라 (Virtually) 제작된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남산 타워에서의 전경으로 세트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같은 View에서 50년 전, 50년 후의 한강의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전망 명소에서 활용이 가능하겠죠? AR 작업은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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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개의 광고 아이디어를 봤는데요, 몇 가지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1. 고객의 Rich Experience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상품 정보 전달
터치 스크린, 3D, VR, AR(증강현실), UI&UX Design 등의 New Technology를 통해 기업은 자신들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며 다양하면서도 어려운 상품의 정보를 고객들이 더욱더 손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합니다.
2. 고객-매체 간 Interaction을 통한 고객 DB 구축 및 이를 활용한 맞춤 광고 서비스 제공
고객과의 Interaction이 가능한 매체를 통해 고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행태적 특성 등의 DB 구축이 가능하며, 이 DB와 New Technology를 활용하여 고객별로 세분화된 광고 제공이 가능하게 됩니다.
3. 중앙에서 모든 광고 콘텐츠를 제작, 배급하고 관리하는 전사적 광고 시스템 구축
New Technology로 인해 고객 접점의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광고 콘텐츠 및 고객 DB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사적 광고 시스템 구축이 실현됩니다.
본 전시에 대한 보도자료에서는 2054년의 광고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제 생각에는 길어봐야 10년 안에는 이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 젖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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